본문 바로가기

연애상담

[연애상담] 고민. 심하게 밀당하는 여자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반응형

[연애상담] 20살 남자고민 , "심하게 밀당하는 여자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Q)

좋아하는 동갑내기 여자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서 그 여자도 제 마음을 알고 있는 상태구요, 둘이서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나름 데이트같은 것도 몇번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엔 둘이 술에 취해 관계직전까지도 한번 간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그녀가 이건 아니다며 막아서서 흐지부지됐지만 키스와 애무까지 둘 다 굉장히 흥분했고 그녀도 싫지않은 눈치였구요. 함께 있을땐 그녀도 절 좋아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었습니다. 근데 제가 막상 사귀자고 말을 하면 거절을 합니다. 그게 반복되어 저도 지치니 그만두자싶어서 그녀에게 먼저 매일 하던 연락을 제가 그만둬버렸구요. 연락을 안한지 5일이 되던 날, 그녀에게 처음으로 먼저 톡이 왔습니다. "어디 아픈거야?" 하고 말이죠. 전 그녀가 먼저 연락해준건 처음이라 좋아서 답을 하고 다시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대쉬를 했는데 또 거절을 당했습니다. 먼저 제 손을 잡기도 하고, 팔짱을 끼기도 하고, 은근한 스킨쉽을 유도하는 그녀인데, 제가 연락을 안하면 다가오고, 제가 먼저 다가가면 뒷걸음치는 심하게 밀당하는 여자의 그 마음이 전 이해가 안되고 너무 힘드네요. 그녀에게 전 뭐죠?





A)

보험용으로 둘 목적의 나쁜 밀당도 많이 존재하지만 이 경우엔 스무살, 서툰 연애의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그 여자분도 처음 접해보는 자신의 낯선 감정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보입니다. 분명한건 님에게 아얘 관심이 없는데 저런 행동이 나오진 않을거구요. 먼저 팔짱을 끼고, 손을 잡고 하는 행동만 봐도 스킨쉽에 대한 호기심이라던지 남자에 대한 호기심, 님에 대한 호감은 분명히 많은 분 같습니다. 다만 그게 많이 서툴러보이네요. 소위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 느낌으로 밀당을 글로 배우셨나봅니다. 분명 본인은 남자를 애태우고 있는 프로급 밀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밀당을 하면서 님이 어떤 사람인지 더 자세하게 천천히 알아보고 싶은 것 아닐까요?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게 오히려 여자분을 망설이게 만들었을 수 도 있습니다. 


'날 언제봤다고,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좋아한다고 하는거지?'

'저렇게 쉽게 좋아한다고 하는 남자라면 다른 여자한테도 분명 저러겠지? 가벼운 남자인가?'




님의 진심을 충분히 의심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자분을 좋아한지는 얼마나 됐는진 모르겠지만 '이 여자와 빨리 자고싶다.' 라는 마음이 있더라도 정말 진짜 여자친구로서 아껴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여자분의 페이스에 맞춰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분은 지금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이 진짜인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않아서 그런 것 같구요. 

님과 데이트를 하고, 가벼운 스킨쉽을 하는것에 대해서는 여자분도 거부감없이 즐거워하시는 것 같으니 "그러니까 우리 사귀자." 라고 굳이 관계를 정의하려하지말고, 천천히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님도 이게 진짜 사랑의 마음인지, 아니면 '관계' 직전에 멈춰버려서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단순한 안달인지에 대해 잘 생각해보시고, 마음적으로 많이 표현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밀당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되면, 님도 한걸음 물러선 상태에서 그녀가 한걸음 더 다가오는 걸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할 것 같네요.

가까이 다가가는 것 만이 사랑이 아니죠. 10센티의 거리가 필요한 사람에겐 그만큼의 거리를 내어줄 줄 도 알아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