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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

[연애상담] 고민. 남자친구가 자존감이 너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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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 여자고민. "남자친구가 자존감이 너무 없어요."


다섯살 많은 오빠와 사귀고 있는 중인데 착하고 점잖아서 좋았던 이 남자가 알면 알수록 자존감이 너무 낮은, 낮다못해 없는 듯한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걱정이에요. 가끔 다툴때도 저는 "이러저러해서 이런게 기분이 안좋았어", 이런식으로 말을 하면 상대방은 그때 어떤 생각을 했고, 기분이 어땠는지에 대해 말을 하든 화를 내든 그 주제에 대한 얘길 하고 싶은데 "미안. 내가 그렇지뭐." 이런식으로 말을 하면서 자책을 해버리네요.


한번은 술에 취해서 저한테 "네가 나같은 놈을 만나서는. 미안하다 정말." 하면서 말을 하는 그 모습이 솔직히 말해서 정말 정 떨어질 정도 였습니다.

남한테 피해주면서 사는 사람들보다는 자존감은 없지만 조용히 사는 이런 남자가 더 낫다고는 생각하는데 가면 갈수록 '왜 저러지?' 싶을 정도로 답답한 생각밖에 안들어요. "오빠, 착해. 오빠 멋있어." 하면서 자주 치얼업을 해주는데도 그 순간은 좋아하면서 또 그대로고, 기본적으로 좀 우울감이 많이 느껴지는 남자여서 갈수록 저도 우울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고쳐주고 싶어요.


어린시절 자라나는 과정에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가족사이나 친구사이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거나 어떠한 감정을 느꼈거나 하는 등의 일들로 성인이 되어서도 그게 트라우마처럼 성격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성격 뿐 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이 형성되어 있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게 자격지심이나 낮은 자존감으로 드러나는 경우인데 타인의 그런 성격을 '내가 고쳐줄 수 있다." 라는 섣부른 생각은 굉장히 건방진 자신감입니다. 


그저 그런 성격을 갖고 있는 남자라도 '그 성격까지도 그 남자의 한 부분이니 이해하고 사랑해줄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님이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건 알아두셔야합니다.

술 취해서 있었던 일에 '정 떨어진다.' 라는 표현까지 한 걸로 보아,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에 갈수록 불만이 쌓여가실겁니다. 

남자친구가 자신을 "나같은 놈." 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으니, 님 역시 갈수록 '고작 저런 남자를 만나는 고작 이런 여자' 라고 자신이 생각되어 질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낮은 자존감은 높은 자격지심으로 표현되고, 그 자격지심은 폭언이나 폭행 등의 생각지도 못한 행동들로 표현되어 질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드라마 청춘시대 리뷰를 했듯이 그런 상황도 자격지심 쩌는 남자의 범죄였죠. 데이트폭력의 가해자들 역시 물론 평소에도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평소에는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의 자존감이 없거나 자격지심을 지나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간혹 그런 남자를 보면서 '내가 사랑으로 고쳐줄 수 있다', 라고 쓸데없는 도전의식이 생기는 여자분들이 많은데 저런 사람일지라도 내가 사랑을 해줄 수 는 있지만, 사랑으로 고쳐줄 수 는 없다는 걸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괜히 님까지 자존감이 하락하거나 우울감이 자주 드는 일이 늘어날까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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