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판 심야식당 드라마가 생긴다는 소식에
원조인 일본판 심야식당의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참 많았었다.
결국 우려와 실망으로 끝이 났지만.
그때만해도 일드 심야식당과 그 인기에 힘입어
만들어진 영화 심야식당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어서
왜 팬들이 한국판 드라마를 욕하는지에 대해 잘 몰랐다.
근데 최근에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
욕먹을만 했구나.
일드 심야식당을 보는 내내
"우와아아아아~ 재밌다!!!"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다음편을 플레이하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됐다.
조용조용한 어쩌면 조금 칙칙할 수도 있는 분위기인데
희한하게 마음 따뜻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자정인 12시부터 아침7시까지만 문을 여는
이 심야식당에는 영업시간이 이렇다보니
오는 손님들도 천차만별에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야쿠자, 스트립댄서, 게이 등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아무도 그들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특히 심야식당 주인인 마스터에게 그들은
그저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손님들이고
다 똑같은 사람들일뿐.
그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한끼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가는 그 심야식당이라는
존재 자체가 보는 것 만으로도 이상하게 힐링이 되었다.
무뚝뚝하지만 늘 따뜻하게 웃으며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는 마스터도 너무 좋았다.
우리동네에 저런 마스터가 운영하는
저런 소박한 심야식당이 하나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우울한 밤, 혼자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서
좋아하는 음식과 맥주 한잔을 하고 올 수 있는
그런 식당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1인가구가 많이 생겼다지만
아직 밤에 혼자 부담없이 술 한잔 하고
올 수 있는 곳이 없다는게 참 아쉽다.
그나저나 일본은 음식과 관련된
일드나 영화는 거의 다 참 따뜻한 느낌인듯.
특히 혼자 살고 있는 싱글족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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