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봤던 백희가 돌아왔다를 또 보면서도 깔깔 대다가.
끝나고나서 '빨간 선생님' 이라는 제목의 드라마스페셜 하나를 해주길래
검색해보니까 이것 역시 작년에 방송했던거였다.
권혜지 작가의 2016년 KBS 단막 최우수 당선작이라고 한다.
일단 좋아하는 배우인 이동휘와 정소민이 주인공이라서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정신놓고 훅 빠져서 보다보니 벌써 끝나네.
아... 1부작으로 끝내기 정말 아쉬운 단막극이다.
단순한 코믹시대극 정도로만 생각하고 깔깔대면서 보다가
보면볼수록 억압의 시대에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들이 먹먹해지기도하고,
마지막으로 치닿을수록 감동적이기까지.
짧은 단막극 안에 모든 희노애락을 다 녹여낸 굉장히 웰메이드 드라마인 것 같다.
빨간 표지의 책 '장군부인의 위험한 사랑' ㅋㅋ
작가가 1편을 쓰고 금서를 쓴 죄로 수감이 되었다는 책.
작가가 감옥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2편부터 슬금슬금 다시 나오게 된.
어느 여고생의 엄청난 상상력과 필력으로 전국을 발칵 뒤엎고 안기부까지 출동하게 만든.
당시 시대적 배경속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이 장군출신인데, 책 내용이 장군의 부인이 장교와 불륜을 일으켜서 장군을 욕보였다는 이유로 금서로 탕탕탕!
그나저나 이동휘는 응답하라1988 에서 사투리 연기를 맛깔나게 잘해서 그럴려니했는데
정소민이 경상도 사투리를 너무 잘 쓰길래 신기해서 검색해보니 고향이 부산이란다.
역시 전혀 어색함이 없더라니.
배경도 그렇고 사투리도 그렇고 느낌이 꼭 덕선이랑 동룡이랑 티격태격하는 느낌이라서 낯설지가 않았다.
정소민도 응팔같은거에 나왔어도 참 잘 했을듯.
경상도 사투리 찰지게 쓰면서 이런 비슷한 드라마 하나 했으면 좋겠다.
그때 다시 정소민의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를 볼 수 있길.
재밌는 드라마스페셜 찾고 계시면 못보신분들은 꼭 빨간 선생님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 정말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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