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슈퍼스타K 2016 첫방송
1회하는 날인줄 모르고 본방을 못봤다가
다행히 바로 재방송을 해주길래 방금 봤는데,
이번에 잘 하는 사람들 정말 많이 나온 것 같다.
이런 오디션프로는 매년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끊임없이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지 신기할 뿐 이다.
특히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가
지리산 소년 김영근.
슈스케3부터 매년 참가를 했었다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말은 그동안 저렇게 갑자기 노래가 확 는건가?
왜 떨어진겨?
'소년' 이라고 되어있기도 했고
짧은머리의 앳된 얼굴과 체구가
중고등학생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영근군'이 아닌
'영근씨' 라고 부르는 걸 보고 어랏? 했다.
노래 부를 때 진짜 멍때리고 넋놓고 봐서
나이가 몇살인지 얘기한건 못들었는데
언뜻 21살 이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지금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보니 사회초년생인듯.
심사위원들도 하나같이 멘붕.
'진짜 쟤 뭐지?' 하는 느낌 이해할 수 있었다.
길이 "이상한 애가 나왔다."고 하는 그 말도
진심 공감이었다.
노래를 듣는 내내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거미를 눈물까지 글썽이게 만들었던 그 쏘울...
진짜 현란하고 시끌한 도시에서 살았다면
저런 소울은 절대 갖지 못했을거라는 말에도 격하게 공감.
뭔가 목소리가 엄청 깊다.
고음이 잘 다듬어져있는 것 도 아닌데
정말 듣기 좋은 고음이었다.
아... 진짜 '이상하다' 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것 같다.
이상한 청년이 지리산 속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서 도시촌놈들을 멘붕케만든 느낌.
김영근이 노래를 부르고 동안
TV를 보며 내 표정이 딱 용형처럼 저랬다.
미간에 주름가는 인상이 기분이 나쁘거나 화날때만 나오는게 아니라는걸 새삼 느끼며,
기분좋은 인상을 팍 쓰면서 노래를 들었다.
김영근 이후에도 잘 하는 참가자들이 참 많았는데
슈퍼스타K가 끝나자마자 기억에는 김영근 밖에 안남았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자기전에 영상 무한반복 돌려보면서 자게 될듯.
진짜 노래로 많은 위로를 받으며 살아온 사람이라는게 느껴졌고,
진심 노래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시켜줄 수 있는 가수가 될거같다.
처음 부른 팝송은 샘 스미스 - Lay me down (레이 미 다운)
두번째 부른 가요는 윤종신 - 탈진
윤종신의 탈진은 오늘 처음 들어봤는데 노래 좋다.
슈스케 김영근 덕에 윤종신 탈진 역주행 예감...
방금 원곡 들어봤는데 완전 다른느낌;
윤종신 님께는 죄송하지만 김영근 버젼이 더 좋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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