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매달 따박따박 이용대금이 나가고 있음에도 이제 거의 당연한듯 보고 있으면서 정작 디즈니 플러스는 이번에 처음 보게 된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를 결제하게 된 건 '무빙' 을 보기위함이었지만 형사록 시즌1과 시즌2까지를 너~~~무 재미있게 본터라 두 달째 이용하며 돈이 아깝지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곧 세 달째 결제를 앞두고있는데 계속 연장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만 두기엔 못본 영화들도 제법 많은것 같고 흠흠.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디즈니 픽사 영화들.
맞다.. 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진짜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오랜만에 못본 애니메이션 영화 위주로 하나씩 보기 시작했는데 최근 아주 감명깊게 본 영화 하나 추천해본다.
영화 소울 Soul.
인사이드아웃, 코코 제작진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만큼 감동 퐁퐁.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코코를 너무나 재미있게 봤었던터라 그 이상의 감동은 못느꼈지만 소울 역시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였던 것 같다.
네이버평점 기준 9.3, 다음평점 기준 8.8에 달하는 아주 평점높은 영화 중 하나.
나도 늘 이런 생각들을 해오면서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내 길이 맞는지.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일을 찾아야하는 건 아닌지.
그 차원을 넘어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한 개똥철학같은 생각들을 곱씹으며 자주 생각에 잠긴다.
그 생각들은 가끔 자괴감 등의 나쁜 감정들을 갖고 오기도 한다.
다들 잘 살고, 행복하고 잘 나가는것 같은데 왜 나만 이 꼴일까.
다들 발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을까.
안정된 직장을 가지면 안주하는 것 같아서 두렵고.
안정되지 못한 일을 하면 이대로 나이만 먹는것 같고 늘 불안하기만하고.
여름이 되면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이 되면 여름을 그리워하는 삶을 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영화 소울을 보면서 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던 것 같다.
예쁜 하늘, 기분좋은 바람, 변화되는 계절, 여전히 건강하게 내 곁에 존재하고 있는 가족들...
이 모든 것들이 삶이고 내 존재의 이유이고, 내 행복들인데 너무 거창한것만을 꿈꾸며 살았던 건 아닌가 하는 깨달음들.
아무생각없이 쉽게 볼 수 있으면서, 다 보고 나면 참 많은 생각들과 깨달음이 오는 이런 영화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예전부터 애니메이션 영화가 좋았던 것 같기도.
이런 영화를 보면 어른이 되어 조금은 탁해진 내가 다시금 정화가 되는듯한 느낌이 든달까..ㅎ
아이들은 그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어른들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영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돈을 많이 벌고, 어떤 사람이 꼭 되어야지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그냥 성인으로서 어떤 일을 하든 정직한 일 하면서 내 밥벌이 잘 하고, 좋아하는 음식 사먹을 수 있고, 산책이라도 할 수 있는 여유있고, 좋은 바람 느끼며 걸어다닐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 있고, 지금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임을.
인지하고 또 인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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