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영화의 참맛을 느끼려면 다시 보라
친구와 함께 500일의 썸머 재개봉
영화를 한 편 보고 왔다.
처음 개봉을 했을 당시에
500일의 썸머를 보고와서
같이 본 친구에게
"넌 이게 재밌니?" 라고 했었고.
이 영화의 참맛을 제대로 알지못한게 안타깝다며
친구는 나에게 한번만 더 보기를 권유했다.
정말 보기싫었지만 그래도 꾹 참고 한번 더
보게 됐는데 그때서야 아... 명작이구나를 느꼈었다.
한번만 다시 보라고 권해준 친구에게 고마웠었다.
이번에 같이 본 친구는 처음보는 거였는데
재밌는것이,
예전에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느꼈던 그런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넌 이게 재밌니?"
ㅋㅋ
이 영화가 무슨 명작이라고 재개봉까지 하냐며 의아해하던 친구에게
난 그때의 내 친구처럼 이렇게 말해주었다.
"영화의 참맛을 느끼려면 다시 한번 봐. 꼭."
그리고 다시 한번 보기전에 '500일의 썸머 해석'을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세세한 해석이나 설명들을 해놓은걸
읽어보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00일의 썸... 뭐??!! 라고 이 영화를 격하시키는 사람들도
이 영화의 참맛을 이해하게 된다면, 사랑의 참맛도 함께 느낄 수 있으리...ㅎ
다시 한번 더 보면서 느꼈지만,
사람이 다 내 마음같진 않다.
그리고 사랑은 너무나 어렵다.
내가 아무리 상대방에게 내 나름의 사랑을 다 표현해도
상대방이 생각하는 사랑에 부합되지않으면 그건 사랑으로 느껴지지않을 수도 있다는거.
분명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건데,
내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에
내 뜻대로 전해지는건 참 어려운 일 인 것 같다.
그런 사람, 그런 사랑에 대해
너무나 섬세하게 잘 다뤄준 영화이다.
누가뭐래도 나에겐 엄청난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