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진도현 같은 남자친구
[연애고민]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창욱이 맡은 역할 진도현 같은 남자친구를 실제로 만난 여자의 이야기
KBS1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보시나요?
거기에서 극중 진도현 이라는 인물은 사채업을 하고 있는 꽤 큰 기업의 부잣집 아들이죠.
사채업을 하며 성격이 불같이 거칠고 못배워쳐먹는 아버지와 새어머니 밑에서 자란 나름 애정결핍 캐릭터로,
그 와중에 자신의 아버지 행실을 보고 배운대로 똑같이 자랐는지 개망나니같은 성격의 보유자 입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사고로 일찍 죽고 엄마와 오빠와 딸과 함께 살고있는 여경 무궁화를 좋아하게 되고,
망나니지만 너에겐 한없이 순수하고 따뜻한 남자의 컨셉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드라마 작가님이 설정한 진도현 이라는 캐릭터는 '한 여자를 통해 사람이 되고, 따뜻한 본성을 일깨워나가는 듯 한' 느낌으로 꽤 멋있게 그려내고 하는것 같은데 이런 캐릭터가 실존하기에는 무척이나 현실감이 없고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
예전에 진도현 같은 성격의 남자친구를 만나던 한 여자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 남자친구도 부잣집 외동아들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일도 하지않고 부모님이 주신 카드가 긁어대면 사는 한량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어른이건 누구건 모든 사람을 자기 아래로 쳐다보는 버릇없는 놈이었죠.
근데 한 여자에게 꽂히게 됩니다.
웬만하면 다른 여자들은 다 꼬셔졌었는데 이 여자는 도무지 넘어오지를 않는겁니다.
그래서 더 안달이 났던거죠.
자신이 원한것은 꼭 자신이 다 가지면서 살아왔는데 처음으로 못가지는 여자가 생기니 지도 나름 신선했던거겠죠.
그래서 그때부터 여자에게 목숨까지 다 바칠 것 같은 구애를 해댔고, 거칠고 싸가지없는 줄만 알았던 이 남자가 자신에게는 한없이 착한 양이 되어버리는 모습에 여자는 남자를 받아주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근데 잠자리를 가지고 나서 시들해지기 시작하면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본색을 슬슬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거나 욕을 하기도 했고 배려란건 눈꼽만큼도 없이 모든것을 자신 마음대로 했습니다.
결국 여자는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했고, 그 말을 듣고 "니까짓게 뭔데 감히 나한테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하냐"며 눈이 홱 돌아서 여자를 위협했습니다.
그 후 결국 정리는 되었지만, 그 친구는 이 드라마 속 진도현을 볼때마다 그 남자가 생각나서 저 캐릭터가 소름이 끼친다고 말을 합니다.
애정결핍으로 삐뚤어지고 보고 배운게 없어서 싸가지가 없었지만 진정한 사랑으로 새 사람이 된다?
그건 진짜 드라마같은 이야기죠.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절대 그 습관, 그 습성 못버립니다.
그게 현실 속 팩트.